2018년 6월 26일 화요일

종이의 슬픔




종이의 슬픔




종이 한 장이 울고 있다

하염없이 눈물흘리며 온몸을 적신다



사람들은 애처로이 바라본다

사람들은 다가서며 도닥인다



눈물에 젖어내린 종이를 끌어안고

위로하려 할 때마다

찢어진다, 헤어진다, 상처입는다



많은 이들이 생각없이 다가서고

많은 이들이 자기 맘대로 위로한다

결국 위로의 목적은

그들 자신인가 눈 앞의 슬픔인가



여기저기 갈라지고 뭉개져서 상처입지만

그들의 살인적 위로는 멈추려하지 않는다

따뜻한 온기로 젖어버린 마음을 감싸주려는 시도는 없다

멋대로의 위로는 그렇게 종이를 몰아세운다



종이 한장이 울고있다

하염없이 눈물흘리며 온몸을 던진다






2018년 6월 25일 월요일

인생이란..


#짧은이야기 하나. 그리고 간만에 잡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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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비관자살로 저승에 갔습니다.


염라대왕이 물었습니다.
"너는 올때가 안되었는데 왜 벌써 왔느냐?"


그러자 그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권력이나 명예, 돈도 다 필요 없습니다. 지금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함께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편하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근데 이거마저 이뤄지지 않는 세상에서 무슨 희망으로 살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염라대왕은 호통을 쳤다. "예끼 이놈아! 그런데가 있음 내가가서 살지 뭐하러 이런 골치 아픈데 앉아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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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에서는 생즉고(生卽苦)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다는것 자체가 고통이라는 것이죠. ㅎㅎ (참고: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물론 그 고통(어려움)이란게 정도의 차이란게 있습니다.


저도 넉넉히 자라온 입장은 아닌지라 어려움에 대해 논한다면 장편 대하소설이라도 쓸 수 있지만ㅋㅋ 사실 각자의 입장에서는 각자의 무게만큼의 고통이 존재하기에 타인의 아픔을 절대 제 경험과 비교하여 섣부른 판단을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내색을 안하다보니, 혹자는 저를 온실안 화초처럼 판단하기도 합니다만;ㅋㅋㅋㅋ)


위스키 한잔을 마시고 얻는 쾌락과 책을 한권 읽어서 얻는 쾌락은 서로 비교할 수 없는 것이며, 고통이나 불행에 대한 내구성 또한, 각자의 입장에서 판단하기 나름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아이가 사탕하나를 빼앗겼을 때 느낌은, 한 집안의 가장이 회사가 부도났을때의 그것과 동일할 것입니다.


아무튼, 지금 자신의 인생에 하한선으로 그어놓은 선이, 누군가에겐 이루기조차 힘든 상한선이 될 수도 있다고봅니다. 힘들고 어려운 하루하루일지도 모르지만, 어느 정도 불편함은 감수하고 견뎌보는게 오히려 재밌는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원래 내가아픈만큼 상대도 아픈법이고, 이때문에 서로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사는게 인생일테니까요. ^^


#월요일아침 #갑자기장문
#어차피길면대부분안읽을테지만 ㅋㅋㅋㅋㅋㅋ

2018년 6월 22일 금요일

낙오자



낙오자




혼란스럽다

담배한개비로 잊어버리기엔

너무나도 벅차다

수고로이 한잔 술 들이키어

눈물 머금어 미소 짓는다



길가에 흩뿌려진 네온사인의 조각들

투명함에 가리운 플라스틱 사람들

아름다운 그들

하다못해 모퉁이에 툭 차여 굴러진 깡통이라도

사소하지만 그리워 주저한다





2018년 6월 20일 수요일

사랑함에 있어



사랑함에 있어



아른아른 담배연기

휘어오르는 그녀의 모습

어른어른 술잔 담김

감아내리는 얼큰한 사랑



노트 위를 춤추는 수성펜

물처럼 멈춤없이 끝없이

이제사 느끼는 사랑

이 세상 사는 의미가 된 사랑



나 사랑함에 있어

일상이 즐거워짐을






2018년 6월 19일 화요일

위선자



위선자




너무도 슬프기에

다시는 사랑할 수 없을 줄 알았다

괴로움 다 털어내지 못하였기에

사랑이란 사치일 뿐이었다



나 어느 거리에 버려져

또 다시 사랑이란 독주를 들이킨다

바보같이



너만을 사랑한다고

죽는 그 날까지 너 밖에 없다고

그녀에게 속삭였다



이제사 또 다른 그녀에게

볓빛 담아 꿈 꾸어 봄은

달빛 어려 미소지어보려 함은

스스로를 위선자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오늘

그녀가 아닌 그녀를 사랑하게된

위선으로 더렵혀진 한 사내가 웅크린다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피터팬 증후군



피터팬 증후군




어린시절 햇살 담은

머쓱하지만 유쾌한, 여운있는 이야기들

모두 모아다 어디에 쏟아뜨렸는지



몽땅 추억으로 담겨진 거리엔

탄탄하고 세련된 건물 하나가 드러누웠다

엇그제 지나던 듯 한 길목엔

푸른 빛 머금은 정갈한 공원 하나가 앉아버렸다



친근히 매일같이 어울리던

이 거리마저 날 모른체한다

친구들 몰아다 풀어놓았던 거리인데

이제사 섬짓함마저 떠다닌다



나이가 들어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지만

세상은 한참이나 젊어지고 있으니

젊은 세상 속을 헤매이는

서글픈 늙은 나그네



어버이도 그러하였고

그 어버이의 아들도 그렇게 녹아들어 간다

슬픈 세상의 귀퉁이에서





2018년 6월 15일 금요일

슬픈아이



슬픔에 잠긴 아이




아이가 울고 있다

어제까지도 해맑은 미소를 보이던 아이는

끝없는 슬픔에 잠겨버렸다



아이의 수줍은 미소속에 머물던

소담스런 소망은

이제 현실과 타협하여야 한다



아이의 의지는 두려움을 낳았고

두려움은 아이를 골방안에 가두었다



천진스럽던 미소는

기억을 더듬어야만 했고

아이의 여린 어께위에 올려진

운명을 볼 수 있으리니






2018년 6월 12일 화요일

이재명을 왜 언론과 방송은 편파적으로 보도하는가? (문빠를 가장한 위선자들의 행태)




이거보고 정신좀 차리자. 극문, 문빠들아!!
이 마당에 이재명 까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무슨 득이 있겠니??

지금 이재명 까대는 인간들은 문빠고 뭐고 뭣도 아닌거다.
니들은 그저 또다른형태의 박사모로서 첫발을 내딛고 있을 뿐인 거야.

깔라면 일단 자유한국당, 대한애국당 같은 놈들 소멸시키고,
그 담에 까던가 해야하지 않겠니?
이렇게들 생각이 없나? 무늬만문빠들 어이가 없다 정말!

내가 이러면, 이재명 유세 한번 안해 본 내게, 손꾸락 이라며 욕들할테지?
눈이 멀었구만 뭔들 제대로 보이겠노?

2018년 6월 11일 월요일

이재명, 세금들여 고소,고발하다 모자라 추경까지 했다?! 억지도 정도껏;

먼저, 저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이 글을 쓰는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 나름대로 찾아보고 판단한 바를 남깁니다.




"이재명이 시민들 세금 2억8천으로 고소고발하다가 그마저도 모잘라서 추경까지 했다"는 글을 보고, 처음 대하는 이슈라 나름대로 이거저거 관련 정보들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이영희 자유한국당 의원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자유한국당 측 주장(?)이군요.
http://www.ebundan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81
신뢰도가 일단 급하락. ㅠㅠ;

예상했다시피 자한당 남경필 역시, 이부분을 물고늘어지고 있었고요.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2253366619237456&mediaCodeNo=257

(그외 기타 등등)





방백



방백




하나하나 흩어놓고

남몰래 뒤적뒤적 

마치 도둑처럼

혹은 화가처럼

그리고 영혼모아 떠올리곤

바보처럼 멍해지는

지금 이 순간

그리고 그때 그순간

그리고 어느날 그 순간

모듬하여 별빛 깊숙히 담아두곤 했음을



다시 동녘 빛들면

바삐 돌리고

별빛 돌리고

모두 돌리고

아무일도 없는 듯

부모앞에

친구앞에

세상앞에 나선다





2018년 6월 7일 목요일

그리운사람



그리운사람



아련한 햇살 언저리 잊혀진 거리

함께 지나던 그 곳에 시간 맞춰 다가선다



멀어져 간 새 하얀 그림자와

이 도시에 주저앉은 시커먼 불빛

잊지못한 이곳을

이시간을

그리곤 어찌하여 사랑해 버렸는지



사람들 틈에 스미어 미루어 지나치며

오늘은 지나치려나

묻은 흙먼지 털며 일어선다



버스에 흔들리며 눈빛에 스치지만

언제쯤 덩그러한 차창에 

그대 드리워 환할 수 있을까





2018년 6월 5일 화요일

사랑하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타박타박 걷고 뛰어온 시간

떠나온 길 거슬러 낯설음이 가득하다



남들보다 멀리서지 않았으나

남들보다 가까이서지 못했기에

이제 가끔은

기대일 누군가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스치며 지나온 내 시간, 내 공간

이 많은 것을 언제 다 사랑할까

이 세상

사랑할 것이 너무나 많고

행복해야할 것도 너무나 많다



멀리 여행을 뒤로

정겨운 사람, 즐거운 사람, 애틋한 사람

이제 그들과 함께이고 싶다

이제 그들을 사랑하며 살고싶다





2018년 6월 4일 월요일

회상



회상





더듬더듬 기억 한귀퉁이

여전히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너

소중하지만 허망한 그 이름과

잊을래야 잊지못하는 그 미소



떠올리면

그대로 내 심장 꿰뚫어 지나지만

매순간 후벼드는 핑크빛 나날들, 장면들



결국 잃은건 그 무엇도 아닌

바로 나임을

그리고 너임을



나에게 베풀어 준 너의 정성에

초라한 두 손 내밀어 보답이라도 할 수 있을까



사실

기대어 쉴 수 있는 자그마한 언덕조차 없었던

마음 가득 구부정한 아픔이 항상 머물던

"너"



너무나도 연약한 네 어께위에

허리가 휠 정도의 무거운 짐을 지워버린

"나"



용서해주렴





2018년 6월 1일 금요일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나 그대를 사랑함에 있어

부족함은 없는가

미숙하지는 않은가

매번 스스로 질문합니다



아리따운 그대 미소에

내 마음

내 영혼

한 귀퉁이 작은 여백이 되어 머뭅니다



아련한 그대의 향기속에 스미고

멜로디 같은 그대의 숨소리에 녹아

오늘도 그대만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