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3일 화요일

새누리당 의원, 아동 성폭력 피해자의 이름을 '총선 현수막'에 이용했다.



실제 게임중독자, 알콜중독자로 입원한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사람들 매우 착한사람들이고 정상인 사람들이더라고. 물론 우울증이나 조울증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 왜 입원을 한것인지 모를 정도로 정상이었어.

특이하게도 그들의 공통점은, 누구보다도 착하더라는거야. 누굴 해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어.

근데 왜 게임에 빠졌을까? 왜 술을 못끊을까? 잘 모르겠더라고.
그러던 어느날, 게임중독인 아이들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제서야 이유를 알겠더라. 

첫번째 경우는 애를 쥐잡듯 잡는 경우 였어. 호통과 폭력이 그대로 느껴졌지. 
도대체 왜저러지? 생각될 정도로 아이를 닥달하더라. 
게임 계속 할꺼야? 응? 그따구로 인생 허비할꺼야? 응? 넌 대체 생각이 있는거니 없는거니? 
정말 불안불안한 상황이 이어진다. 
게다가 주변에 사람들이 있다면 앞다투어 아이를 핀잔주며 자신들의 입지가 옳고 아이가 틀렷으니 자신들의 자식이 좀 들어보고 느끼란 식으로 아이를 병신취급했지.

두번째 경우는 호통치거나 욕하지는 않았어. 조용했지. 
엄청난 중저음의 설득이 진행되더라고. 
왜그러니, 게임하면 나쁜거다. 게임을 왜하니 그러지말아라 공부할 나이다. 아직도 모르겠니. 등등.. 
근데 이상한건 이역시도 만만찮게 긴장감 절정이라는 거야. 폭력적인 느낌은 없지만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매우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솔직히 욕설과 폭력을 지켜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

내가 본 게임중독 아이의 부모는 게임만한다고 자기 아이를 쥐잡듯 잡거나 대놓고 병신취급 하더라는거야. 아이가 왜 게임만 하게 되었는지 물어볼 맘은 없나봐.

도박이나 게임에 빠진 아이가 있다면, 그건 행위문제나 아이문제가 아니란걸 알아야할 것 같아.

아이가 엉뚱한 행동을 한다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폭언을 일삼는건 정말 아니라고봐. 게다가 잘 타이르면 될것이라는 허울과 함께, 아이의 마음 갉아먹는 심리적 폭력을 행사하는것도 역시 아니라고 봐.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 그것아 가장 어렵고도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누리당 양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신의진'

게임은 아이들에게 해만 된다고 몰아세운 당사자인, 새누리당 양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신의진이 이번엔 현수막에 성폭행 피해 아동의 이름을 써 놓고 주치의였다고 자랑하고 있는걸 보고, 괜히 울컥해서 글을쓰게되었다. 젠장. 
( 관련기사: http://www.huffingtonpost.kr/2016/02/22/story_n_9288018.html )

새누리당 신의진, 입후보 현수막


아이의 게임중독이 90%이상 부모책임 임에도, 부모의 책임이 아니고 사악한 게임과 유혹된 아이의 문제라고 둘러치는 이 인간의 주장이, 부모 입장에서 얼마나 자애로운 면죄부처럼 들리겠는가?!

"이사람아~ 아이의 맘을 좀먹는건 게임중독이 아니라 당신같은 정치중독자들 이라네.. 쯧쯧.."


이런 이중인격자 같은 인간들 때문에 정작 타인의 마음의 병을 돕고자 고생하고 노력하는 정신과 의사 분들까지 싸잡아 욕먹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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