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30일 화요일

새소리 쉬어갈 때



새소리 쉬어갈 때




어느 조용한 아침

느즈막에 날아든 작은 새

작디작은 아픔 남기고

머나먼 산길 큰 울음 뒤섞인다



햇살 머금은 풀잎 고개질에

슬픈 선율은 멈출런지 의문이다

이윽고 오후 내 서린 풀내음은

헛된 고독을 감쌀런지 의문이다



이윽고

아련한 달빛 비추어

길고 길었던 햇살 잠드나니

모든게 살가와진다



찌루찌루 귀뚜리미 울먹이며

마지못해 어우러진 야상곡은

험한 산 마루를 잠시 쉬어간다



하루를 마감하는 슬픈새여

붉디붉어진 날개짓 어느메쯤 이르려나



이제사

운명의 쳇바퀴 언저리에

앉아본들 무엇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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