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4일 월요일

회상



회상





더듬더듬 기억 한귀퉁이

여전히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너

소중하지만 허망한 그 이름과

잊을래야 잊지못하는 그 미소



떠올리면

그대로 내 심장 꿰뚫어 지나지만

매순간 후벼드는 핑크빛 나날들, 장면들



결국 잃은건 그 무엇도 아닌

바로 나임을

그리고 너임을



나에게 베풀어 준 너의 정성에

초라한 두 손 내밀어 보답이라도 할 수 있을까



사실

기대어 쉴 수 있는 자그마한 언덕조차 없었던

마음 가득 구부정한 아픔이 항상 머물던

"너"



너무나도 연약한 네 어께위에

허리가 휠 정도의 무거운 짐을 지워버린

"나"



용서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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