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10여년이란 세월
충분치 못했다
뺨 부비며 앙증맞은 모습
아직도 눈 앞을 가득 메운다
하물며 외딴 정자에서의 사랑 놀음이
지금와서 친근함일 수 있으랴
뒤늦은 사랑이랄 수 있으랴
무릎 위 앉아놀던 그녀가 보고싶다
가끔 사랑찾아 인터넷 맴도는
나 자신의 가련함을 느끼지만
잊어야 행복해진다는 위안으로
또 세상에 스며든다
흐느끼며 돌아서던 모습
가끔 등 떠미는 아픔이지만
혹 우리 모습 간직하고 있을지 모르는
그녀 맘을 헤아려 본다
목소리만이라도 들어볼 수 있다면
스며나오는 이 말이
TV드라마 진부한 대사일진데
확성기 고쳐잡고 그 소리라도 찾고싶다
언제나 맴도는 슬픈 궁금증
무지했던 내게
사랑의 의미를 던진 마지막 네 모습은
하필 흐느낄 필요가 있었는가
하필 젓어있을 필요가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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