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3일 화요일

첫사랑


첫사랑



10여년이란 세월

충분치 못했다

뺨 부비며 앙증맞은 모습

아직도 눈 앞을 가득 메운다



하물며 외딴 정자에서의 사랑 놀음이

지금와서 친근함일 수 있으랴

뒤늦은 사랑이랄 수 있으랴



무릎 위 앉아놀던 그녀가 보고싶다



가끔 사랑찾아 인터넷 맴도는

나 자신의 가련함을 느끼지만

잊어야 행복해진다는 위안으로

또 세상에 스며든다



흐느끼며 돌아서던 모습

가끔 등 떠미는 아픔이지만

혹 우리 모습 간직하고 있을지 모르는

그녀 맘을 헤아려 본다



목소리만이라도 들어볼 수 있다면

스며나오는 이 말이

TV드라마 진부한 대사일진데

확성기 고쳐잡고 그 소리라도 찾고싶다



언제나 맴도는 슬픈 궁금증

무지했던 내게

사랑의 의미를 던진 마지막 네 모습은

하필 흐느낄 필요가 있었는가

하필 젓어있을 필요가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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