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7일 화요일

오늘


오늘



오늘 하루, 평화로와 즐겁다

맑디맑은 하늘과

토실토실 살진 구름이

내 눈과 기꺼이 벗이 된다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하지만

오늘만은 만사 제치고

조촐하게나마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다



음악이 흐르고

나도 흐르고

찬란한 오늘이 다 가기전에

다사로움 벗삼아 꿈을 만들테다



얼굴도 잊혀진 한 여인의

숨겨놓은

꼭꼭 감추어 놓은 작디 작은 상자

지난 달력에 파묻힌 판도라의 상자

오늘은 그마저도 등 뒤로 밀어둔다



또다시 평화로와야 할 내일을 기원하며

그저 조용히 머물어 모래성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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