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1일 월요일

미디어오늘 - 페북으로 뉴스 보는 시대, 구글의 제안.

얼마전 구글코리아의 토론회에서 뉴스 이야기가 오갔나보다.
해당 기사는 구구절절 옳은 말이 담겨있었다.

미디어오늘: 페북으로 뉴스 보는 시대, 구글의 생뚱맞은 제안







아무리 생각해도 구글이 시대착오적 발상을 하고있는것은 아니라고 본다.

문제의 출발은 구글의 마인드가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특수사회 자체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의 공황은 시장흐름이 네이버중심에서 SNS중심으로 옮겨가는 진통과정일 뿐이다.

현재의 대한민국 IT 트렌드를 형성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이
바로 공룡포털 네이버라고 생각한다.

참고) 위키백과 - 네이버


IT강국이라는 허울과는 달리 네이버에 의해 길들여진 대한민국 IT는 네이버에 의존하지 않고는 설 수 없는 바보들이 양산되어 버렸다.

네이버 입맛에 맞게끔 조작된 서비스는 고객들로 하여금 네이버가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게끔 만들어버린 것이다.

어찌보면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대단한 일이다.
고객을 입맛대로 학습시켰고 사업자를 자립할 수 없는 노예로 길들였다.

원래 제대로된 IT성장의 모습은, 각 기업들이 자신들의 웹페이지를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의 컨텐츠를 홍보하며 고객을 유치하고 판매로서 수익을 이끌어내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시장을 선점한 네이버는 한국을 그렇게 이끌지 못했다.

검색결과의 대부분은 합당한 상품이나 적합한 사업자가 아닌, 돈을 지불하고 검색 결과 페이지의 명당(?)자리를 구매한 사람에게 할애되었다.

더군다나 웹페이지 검색결과를 뒤로 감추고 블로그나 카페, 지식인의 결과를 우선시킴으로 네이버 자체 컨텐츠 중요도를 부각시켰고, 이는 각자 홈페이지를 제작하기보다 네이버 블로그나 네이버 카페에 가입할 수 밖에 없게끔 시장을 유도했다. (엄청벌었겠지?)

결국 네이버의 독과점으로 인해, 순수 웹 컨텐츠들이 조용히 사장되어버렸고
과대한 네이버 맞춤형 서비스에 녹아들고 조작되어 비틀어진 IT산업으로 성장해 왔다.

이렇게 자립력을 잃어버린 IT는 네이버에게 기대기 시작했고,
수작업임에도 수작업이 아닌 수작업에 의한 일이 벌어지게끔 변질되었다.
(네이버와 구글의 싸움은 자동화된 기계와 수동적인 인력의 싸움이 아닐까나?)

외국에는 개인이나 회사 홈페이지들이 아주 흔하고 당연하게 존재하지만
한국에는 회사 홈페이지가 아닌, 회사카페나 블로그가 당연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모바일 활성화 이후의 홈페이지들은 카카오스토리나 페북같은 SNS로 흡수되어가고 있기도 하다.)



네이버의 아이폰6+ 검색결과 → 결과 상단은 전부 광고뿐

구글의 검색결과 → 광고없음 (너넨 뭘로 돈버는거냐;)


아무튼 이러한 왜곡은 뉴스역시 예외는 아니다.
내가 네이버뉴스를 보지 않게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이유는 한마디로 답할 수 있다.

"조작"



참고:


네이버 검색어 1위로 올라온 키워드가 순삭되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뉴스 역시 다르지 않다.

왜인진 모르지만 특정 뉴스는 결과리스트에서 한참 뒤로 밀려나거나 빠져버린다.
특히 정치적 뉴스는 더 심하다.

과연 누구의 입맛에 맞는 뉴스로 만들고 싶은 것일까?

위 기사의 우려와 같이 구글 뉴스는 친절하지 않다. 매우 친절하지 않다.
더군다나 google.com의 서비스에 비교한다해도 google korea는 상당히 불친절하다.

상품이 비등비등 하다면 친절한 점원이 있는 가게로 발길이 돌려지게 마련이다.

영화, 공연, 책, 지도같은 특수성이 있는 경우의 검색은 솔직히 내가봐도 구글은 아니올시다 이다. 국내자료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하지만 구글뉴스의 장점은 어떤 뉴스라도 대해 편파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후죽순격 뉴스를 모두 노출시킴으로 정신산만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뉴스에 있어, 이것이면 충분하다고 보긴 한다만.)

구글의 빠른 이슈제공에의 노력,
이는 비단 서비스 출력에만 소모되는 노력은 아닐 것이다.
입력이나 분석에서도 충분히 빠른 처리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을 구글이다.

구글의 끊임없는 노력은 조용히 박수를 보내는 바이지만,
대한민국 시장을 버릴것이 아니라면,
이미 폐쇄적 네트워크에 충분히 익숙해진 대한민국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반드시 필요한 항목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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