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4일 수요일

빗속 청승꾼


빗속 청승꾼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이별에 취해 휘청이다가

빗물에 떠내려 온 슬픔을 마신다



세상 흐르는 것

이 비와 같겠지



방울방울 번져버린 안경 속엔

수 많은 연인들이 오가고

수 많은 이야기가 떠간다

그들 중 어딘가 그들이 있을테지

사랑하며 감쌀테지

어떤이가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젠 어디엔가 버려져

스스로 빗속 청승꾼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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