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일 월요일

절반 크기의 이별



절반 크기의 이별





미련지우며 돌아서는 길목에

어이하여 후회가 함께하여야만 하는가

머쓱허니 긁적이며 지은 미소는

어이하여 이토록 쓰라림이 자리하는가



용감하게 돌아선 자리에

혹시나 하는 망설임마저 없던 자리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노력 또한 헛되지 않도록



하지만 분명히

내가 사랑한 만큼이나 증오하는건

졸린눈 비벼 밤새는 것 만큼이나 스스럼없다



헤어지자 잊어보자 다짐했건만

그래서 용감히 돌아섰건만

이렇게도 아프고 숨막히는건

마음 반 만큼은 아직도 사랑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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