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0일 금요일

마침표 없는 거리



마침표 없는 거리




숨기듯 나선 거리의 빛깔 속 어딘가

그리움을 향해

따스함을 위해



바라고 원하여 흐느끼며

그녀의 발길이 머물렀던

그리고 내가 숨죽였던 그 거리



흔치않을 흔적 찾아 사랑담긴 그자리

영원히 가슴 뛰는 그 자리 찾아



영원히 얻어질 수 없는 마침표를

찍고 또 찍어 오늘에 와서

말줄임표로 가득한 내 위선에

그거리를 촘촘히 떠돌아 보지만



또다시 아파하고 또다시 괴로워하여

슬퍼하고 그리워하고 외로워하고

줄어든 거리를 쉬엄쉬엄 사랑하며

이별하고 포기하며 돌아서며



밀리고 밀린 버스 한켠에 몸을 기대어

훌렁 벗겨진 술주정을 벗삼아



난 오늘도 거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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