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5일 월요일

슬럼프


슬럼프




엷은 미소, 매캐한 연기와 함께

타들어간다

다 타고 남을것은 중요하지 않다



인생 태워가며 머문 이 자리

무안하지만 사람들 틈에 버틴다

키가 작아

눈 높이에 열중이다



저녁 어스름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가는 길

오늘 하루 밤새 지저귀고 만다



왜 눈물은 말라버려

울 수도 없는지 모르지만

내 가슴은 충분히 젓어든다

슬프다



왜 웃음 말라버려

웃지도 못하는 바보가 되었는진 모르지만

난 충분히 웃음을 흉내낼 줄 안다

우습다



안개 짙은 잿빛 바람이 내 가슴에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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