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병정
언제쯤 버려졌는지조차 모를
낡은 장난감 병정이 앉아있습니다
그 시선은
저녁노을 만연한
붉은강을 지나고 있습니다
세상 무심한 발걸음 곁을
열심히 버텨온 검붉은 눈동자
최후를 맞이하는 그 순간일지라도
당당한 포부를 한껏품은 눈동자
바퀴 떨어진 자동차인지
날개 휘어진 비행기인지
행여 팔 다리 부족한 로봇이라도
무던히도 그들의 역할에 충실했을 것입니다
나역시 언제인가
저기 저 놀이터 언저리
너스레 가득 머금은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아이들의 천진함과 함께일 수 있다면
초라하지만 익살스런 장난감같은 시선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이어 낼 수만 있다면
무엇이 부러울까요?
낡은 장난감 병정이 앉아있습니다
그 시선은
저녁노을 만연한
붉은강을 지나고 있습니다
세상 무심한 발걸음 곁을
열심히 버텨온 검붉은 눈동자
최후를 맞이하는 그 순간일지라도
당당한 포부를 한껏품은 눈동자
바퀴 떨어진 자동차인지
날개 휘어진 비행기인지
행여 팔 다리 부족한 로봇이라도
무던히도 그들의 역할에 충실했을 것입니다
나역시 언제인가
저기 저 놀이터 언저리
너스레 가득 머금은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아이들의 천진함과 함께일 수 있다면
초라하지만 익살스런 장난감같은 시선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이어 낼 수만 있다면
무엇이 부러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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