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3일 화요일

서른즈음


서른즈음



푸르름 아래 후르지아향 언저리

흑백영화 같은 돌담길 따라

나를 찾는 외출



미완성 화폭의 서러움 같은 달빛이

새벽신문 주섬주섬 포개놓을 즈음

힘찬 돌팔매질로 성긴 물빛마냥

사람들은 스치고 섞이고 물들어가고



이내 뿌려지는 미명의 눈부심 속에

이리기웃

저리기웃

잃어버린 인정 찾아

잃어버린 인연 찾아



지워진 흔적 찾기 위한 발걸음

서리 내린 자동차 사이를 타박타박 돌아서는

잿빛 외로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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