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3일 화요일

새벽애상


새벽애상



밤하늘 베고 누워

느즈막히 건너 선 언저리



손바닥 한 움큼 달빛 포개쥐고

머나먼 여행길 접어들 무렵

눈꼬리 차오르는 차디 찬 추억



퀭한 시선 드리워

옛 추억 모퉁이를 떠나지 못하며

불현듯 그리워

왜인지 외로워



달빛 근처

거무스름한 연기가 되어 서성인다



긴긴밤 메아리 치는 창가 기대어

미루어 둔 약속 주워들고

한없이 젖어간다



일기장 빼곡히 채워도

남 몰래 비린 숨 내뱉어도

손톱 밑 자그마한 가시처럼

괴로운 愛傷(애상) 감출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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