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일 토요일

재회



재회




어색한 만남

그리고 어색한 대화

언제 예상이나 했겠니?



행복하리라, 영원히 행복하리라 생각했는데

이렇듯 비틀어진 만남을 예상이나 했겠니?



내팔 가득안겨 살포시 미소 머금던 네가

벙어리가 된 듯 땅만 보다가 건네는 한마디

차라리 서글피 울던가

차라리 매정히 돌아서던가



날 사랑해주었던 네가

여태 날 사랑한다니 수고롭구나

왜 네가 등을 보이기 전에

붙들지 못했을까?



돌아서던 그 자리 수천년이 지나며

수천의 사람들이 스쳐도

그자리 끝까지 남아있을 네 이름, 미소, 향기



여전히 그 거리를 배회하여야 하는 내 미래에

꽃이라도 한바구니 뿌려 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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