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2일 월요일

惡夢


惡夢




보기 흉하게 온몸이 짓물러져

낡아버린 눈동자

그렇게 찾아든 내 꿈 속의 넌

날 놀래키는데 충분했어



끊임없이 이유를 되뇌이지만

괜찮아... 신경쓰지마...라며

날 안심시키려는 것인지

혹은 귀찮은 것인지



썩어가는 다리와 팔뚝을 얼굴로 부비며

고름으로 뒤엉킨 발등을 휘어잡은 채

서럽게도 흐느껴야만 했다



다음 날 그말을 전해듣곤

영화찍냐며 넌 배를잡고 웃었지만

에라, 네말이 맞나봐

난 영화를 찍고 있었어



비극이라는 운명으로 시작된 인생에게

희망이라는 미소로 다가온 너를

하염없이 사랑하여야 하는

멜로 드라마

하염없이 헤어져야만 하는

애잔한 드라마



그리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웃겨야만 하는

그리고 마지막까지 정직해야만 하는

진짜 웃기지도 않는 희극배우로서

난 지내왔을꺼야



언제나 스스로가 관객이며 배우였지만

이젠 너무도 숨이 가빠

무대에 설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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