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化
따갑게 꽂히는 햇살
정말 오랜만의 휴식
언제나 평화로움은 오랜 기억을 깨운다
가녀린 사랑을 찾아 떠나갔던
그 장소, 그 시간
수북히 쌓여버린 아쉬움 가장 깊은 곳
그 곳 언저리를 넋놓고 머뭇대던 나
사실 얼마나 오래동안 머물렀는가
스스로 되뇌여도 알 수 없지만
그저
나라는 존재의 당위성을 찾아
나라는 오류의 정당성을 찾아
나라는 존재의 당위성을 찾아
나라는 오류의 정당성을 찾아
모든 번뇌를 확인하고 확신할지니
내딛는 걸음걸음 조금씩 동화(同化)될지니
진정 깊숙히 녹아들지니
내가 창조한 틀 안에 스스로가 모여앉아
서로를 자위하며 서로를 비난하며
내가 세상인냥 세상이 나인냥
그렇게 파고들어 묻히리라
그렇게 파고들어 묻히리라
그렇게 평화로이 묻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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