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30일 금요일

잃어버린 도시


잃어버린 도시




내가 알고 세상이 알지만

신(神)이 모르거늘

운명이라 내 것이 아니었고

짧은 생 또한 내 것이 아니었음을

사랑이라 내것이랴

또한 네것이랴

무어든 떠나버린 맘속에

그대라 하여 정착할 수 있었겠는가



잠들다 지친 도시의 영혼이여

해메이다 잠 청하는 밤 깊은 나그네여



떠나버린 온기만이 샐쭉히 마무리된

이 도시의 여운과

이 골목의 그림자와

이가슴의 술취한 아이러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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