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3일 화요일

술을 마시듯 커피를 마시듯


술을 마시듯 커피를 마시듯



허망한 늦저녁 어스름을

침묵으로 가득 메우고

그리움 살짝

외로움 살짝



은은한 향 묻어난

감춰야 할 고독

쓰디쓴 추억 담아낸

삼켜야 할 고통



술을 마시듯 커피를 마시듯

신기루에 이끌린 맥빠진 희망

그리움에 떠밀린 엉겨진 좌절



그리운 사람

잊어야할 사람

아니 몰라야할 사람



두 손 가득 온기 불어넣어도

세찬 칼바람은 가슴 깊이 저미고

양팔벌려 깊은 숨 들이켜도

매캐한 꽃내음이 콧잔등을 서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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