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추억은 향기처럼 가슴깊이 스미어
작은 숨결에도 일렁인다
추억은 오랜 먼지처럼 뽀얗게 퍼져올라
새어나온 빛줄기마다 흐른다
가눌 수 없는 무거운 추억은
섬뜩한 칼날되어 심장을 후벼낸다
세월 지나 잊혀지리라 믿었건만
오히려 익숙해지기 위한 몸부림만 처절하다
내 슬픔은 어데부터 어데까지며
그녀의 슬픔은 어느 곳에 어떤 깊이로 존재하는가?
오랜 나날 함께했지만 알 길 없던
서로의 아픔
얼마나 더 오랜 미련 빚어내야
서로를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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